카드깡은 신용카드로 현금을 융통하는 불법 수단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수수료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라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이 드물다.
보통 카드깡 업체들은 10%에서 20% 사이의 수수료를 붙인다. 물론 이건 평균적인 이야기다. 업체에 따라 5%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고, 30%를 넘게 받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비싸도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간다. 하지만 이 수수료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업체들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수수료를 매긴다. 첫째, 고객의 신용등급이다. 신용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둘째, 한도 금액이다. 소액일수록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건당 수익이 적으니 비율을 올리는 것이다. 셋째, 상환 기간이다. 보통 일주일 내에 갚는 조건이 일반적이지만, 길어지면 수수료가 더 붙는다.
은행 대출이 막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카드깡을 찾는다. 하지만 10% 수수료면 이자율로 따졌을 때 연 500%가 넘는다. 단기간이니까 체감이 덜할 뿐이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빌리면 수수료로 10만~20만 원을 내야 한다. 한 달에 20만 원씩 벌어도 반나절 일한 돈을 고스란히 떼이는 셈이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카드깡을 홍보하는 업체들이 많다. SNS나 커뮤니티에서 “목돈 필요하신 분”, “신용불량자 가능” 같은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보통 수수료를 8~12%로 제시한다. 하지만 실제 거래해 보면 조건이 붙는다. “첫 거래는 10%, 다음부터 8%” 이런 식이다. 추가로 “현금 인출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더 받기도 한다.
지역마다 차이도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은 경쟁이 치열해서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5~7% 정도면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지방이나 소도시는 업체 수가 적어 15%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 찾는 사람은 협상력이 없어서 불리하다.
카드깡은 불법이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 업체들은 대부분 위장 영업을 한다. “할인마트”나 “편의점” 같은 간판을 달고 실제로는 카드깡을 해준다. 수수료는 물건값에 포함시켜 계산서를 끊어 주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키기 어렵다. 이런 구조 때문에 피해를 봐도 신고하기 애매하다.
과거에는 노점상이나 전단지로 홍보했지만 지금은 텔레그램 같은 앱을 주로 사용한다. 익명성이 보장되니 업체도 고객도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사기 위험은 더 커졌다. 수수료를 먼저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균 수수료를 따져도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면 실제 부담은 더 크다.
경찰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수료가 오히려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업체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수익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평균 수수료가 12%에서 15%로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 고객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내리는 식으로 운영되는 게 보통이다. 단골 고객은 5%까지 할인해 주기도 한다.
카드깡을 이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병원비가 급해서, 하늘페이.com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하지만 어떤 이유든 수수료 부담은 만만치 않다. 특히 다단계로 빚을 돌려 막는 사람들은 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처음 100만 원을 빌려 10만 원을 냈다면, 다음 달에도 또 10만 원을 내야 한다. 몇 달 반복하면 원금보다 수수료가 더 커진다.
업체들끼리도 정보를 공유한다. “이 고객은 잘 갚는다”거나 “위험하다”는 평이 돌면 수수료율이 달라진다. 신용이 좋은 사람은 업체들이 먼저 연락해서 낮은 수수료를 제안하기도 한다. 반대로 연체 전력이 있으면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이 모든 게 암암리에 이루어진다.
정리하자면 카드깡 수수료는 5%에서 30%까지 다양하다. 평균은 12~15% 정도로 보면 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업체, 지역, 고객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합법적인 대출 상품에 비해 몇 배는 비싸다는 것이다. 당장 급하다고 덥석 물었다간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